꽈악 붙잡으세요

창 32:21~ 32
2023-01-31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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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날이 새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지만 야곱이 말했습니다. “저에게 복을 주시지 않으면 보내 드릴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야곱입니다.”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 이다. 네가 하나님과 씨름했고, 사람과도 씨름을 해서 이겼기 때문이다.”(26~28절, 쉬운 성경)

꽈악 붙잡으세요

야곱은 아내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넙니다. 여러 떼로 나누어 보내고 홀로 남은 야곱은 어떤 사람과 씨름을 합니다.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 또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고 그를 축복합니다. 그가 하나님과 대면하고도 죽지 않았다고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강구들을 해도 되지 않을 때, 모든 것이 막혀 있다고 생각하고 절망하게 될 때, 이런 견딜 수 없는 갈급함과 목마름들은 우리를 더 깊고 크신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세상 사람이라면 포기할 상황이지만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우리를 기도하게 하십니다.

얍복강에서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이 씨름은 게세마네 동산에서 인간의 힘을 가지시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땀방울이 핏방울 같이 되셨던 예수님의 기도를 연상하게 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예수님은 온 인류를 위한 무거움이었지만 둘의 기도하게 되는 공통분모는 인간으로는 할 수 없는 한계상황 속에서 나오는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성경과 교회사속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입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를 한국교회에서는 ‘소나무를 뽑는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산에 올라가서 붙잡고 기도하던 것이 바로 소나무였고, 소나무가 뽑힐 정도로 간절하게 기도를 하던 믿음의 선배들이 했던 말입니다. 한 세대전만 해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시던 종들은 한쪽 폐가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즉 어려운 병 중에 하나였던 폐결핵이나 폐렴으로 생사의 기로에 있던 이들이 전력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병이 나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크게 하실 수 있었던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이 관영한 이 세상은 우리에게 한계를 맞닥뜨리게 합니다. 무슨 수를 써도 할 수 없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제자들과 믿음을 가진 이들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얍복강에서, 게세마네에서, 소나무를 붙잡으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던 사람들은 세상의 문제를 이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경험하며,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더 큰 문제는 더 큰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일 뿐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해 봤다고 말하기 전에 주님께 매달릴 수 있는 힘과 용기,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방법, 세상의 지혜로 살아가던 우리에게 절망과 한계를 만날 때, 눈을 들어 당신을 볼 수 있고, 부르게 하옵소서. 주께서 끝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고백하고, 붙잡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모든 것을 다 해봐서 포기하는 성도들이 기도로 끝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기도밖에 할 것이 없는 성도들이 기도의 줄을 끝까지 잡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성도들을 성령님이여! 도와주셔서 당신을 깊은 곳에 닿게 하소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들에게 구원과 응답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