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지혜 그리고 죄

전 9:11~ 18
2023-09-22

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13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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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자기 때를 알지 못한다. 물고기가 무자비한 그물에 걸리고 새가 덫에 걸리듯, 사람 역시 자기에게 닥치는 예기치 못한 불운의 덫에 걸릴 때가 있다. 지혜는 무기보다 낫지만, 한 사람의 죄인이 다수의 행복을 파괴하고 만다.(12,18절 쉬운 성경)

힘과 지혜 그리고 죄

모든 이에게 때와 기회는 동일하게 찾아옵니다. 아무도 자기의 때를 알지 못해서 새가 덫에 덜리듯, 사람 역시 올무에 걸리는 것처럼 재앙의 날을 당합니다. 가난한 자의 지혜가 성읍을 건져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으니, 가난한 사람의 지혜는 멸시를 받습니다. 지혜가 무기보다 낫지만 죄인 한사람이 많은 좋은 것과 행복을 망가지게 합니다.

세상의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세옹지마(塞翁之馬)를 압니다. 세상은 불확실하기에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예측하지 못하는 지혜는 설치한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와 올무에 걸리는 새처럼 재앙에 걸리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지혜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중요하고 유익합니다. 솔로몬왕은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이 어리석은 왕의 강한 명령보다 낫고, 지혜가 무기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제 아무리 탁월한 지혜를 가졌다하더라도 세상의 한계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에서 뜻대로 성공하고, 완벽한 인생을 꿈꾸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지 인생사의 쓴맛을 조금이라도 겪어 본 사람은 내 마음먹은대로 인생이 되지 않음을 압니다.

내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와 현실을 망각한 채 미친 듯이 평생을 살아가다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3절) 잘되는 것이나 성공은 세상살이에서 분명히 도움을 주고, 유익합니다. 그러나 성공논리에 빠져서 자신의 한계를 일어버리거나, 본분을 잃어버리는 것은 죄가 됩니다. 죄는 선을 넘고, 중요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좋아보여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죄입니다.

밥을 짓는 일에는 많은 과정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밥을 평가하거나 재를 뿌리는 것은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일에 ‘감 놔라 대추 놔라’ 말하며, 일을 망치게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노력과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선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세상에서 힘도 필요합니다. 이 힘보다 더 좋은 지혜는 더욱 필요합니다. 그러나 힘도 한계가 있고, 지혜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한계와 본분을 망각하게 하는 죄는 우리가 이루어 놓은 모든 것들을 망칩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주어진 삶에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를 경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솔로몬을 통해서 하나님을 우리에게 지혜를 계속 알려주십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잘 되기 위해서 애쓰고, 잘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이런 삶의 실존을 놓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겸손을 허락하옵소서. 성공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요, 잘됨을 함부로 하지 않는 그러나 성공과 잘됨이 우상이 되지 않고 감사가 되게 하셔서 주어진 삶과 사명을 누리고 이루어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영생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잘 되고 잘 살기 위해서 죄짓는 것을 모르는 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열심히 산다는 생각에 빠져 다른 이들이 해치는 이들이 타인을 이해하게 하소서.
자기의 생각과 주장이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겸손해지게 하소서.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