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삼상 21:1~ 9
2023-03-31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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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기 위해 놉으로 갔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자 떨면서 말하였습니다. “왜 혼자 다니시오? 아무도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시오?” 하고 물었습니다.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왕이 나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렸소. 왕은 내가 할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말했소. 내 부하들하고도 나중에 만날 곳을 가르쳐 주고 헤어졌소.”(1~2절, 쉬운 성경)

위기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사울 왕을 피해 도피생활에 오른 다윗은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릅니다. 떨고 있는 아히멜렉에게 다윗은 왕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고 둘러대며 아히멜렉에게 수중에 있는 떡을 있는 대로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히멜렉은 보통 떡이 없기에 하나님 앞에서 물려 낸 거룩한 떡을 내줍니다. 또 무기를 구하는 다윗에게 골리앗의 칼을 줍니다.

오늘 본문은 어수선하고 궁금증투성입니다. 왜 놉으로 갔을까? 아히멜렉에게 속이고 둘러대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을까? 거룩한 떡을 다윗이 먹어도 되는 걸까? 등등 매우 궁금하고 심지어는 알고 있는 종교적 지식과 경험으로 볼 때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목해야 하는 것은 딱 한 가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긴박한 사람을 위한 행동’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은 우리는 읽을 만큼의 여유와 다윗을 지켜보는 안전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겪는 위기와 긴급한 상황이라면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사업을 실패하여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배우자의 유책으로 이혼을 당하고, 범죄로 인해 무서움에 떨고, 배가 고파서 당장 죽게 된 위기 속에 있다면 우리의 행동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무엇인가를 아주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약이나 극약의 사용이 그와 같습니다. 특히 마약은 진통제로서 아프고, 고통이 있는 사람이 최고의 진통의 효과를 주지만 중독의 해(害)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픔이 없는 사람이 쾌락을 위해 사용하면 그 어느 중독보다 더 강력하게 중독되는 것이 마약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은 경각에 달린 자신의 죽음을 피해 도망하는 다윗의 긴급함을 일상에서의 생활에 빗대어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또한 오늘 다윗의 행위를 일반화시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사장이 먹는 떡을 제공하고 먹은 다윗을 인용해 제사법보다 위기에 있는 자에 대한 자비를 말씀하셨습니다.(마12:4) 우리가 보기에는 틀리고, 잘못되고, 미련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인정하시는 길은 안전하며,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습니다. 배고픔에 진설병을, 무기가 없음에는 골리앗의 칼을 준비해 두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른 길입니다. 다윗의 아히멜렉에 대한 꾀(?)와 진설병, 골리앗의 칼은 이 세상에서 허덕이며, 헤매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다윗에게 허락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긴급하고, 위험하며, 위기를 겪는 우리에게 기준과 생각너머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때가 있습니다. 낮인지 밤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무엇인 옳은지,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좋은 것인지 모르고 그저 앞만을 볼 때가 있습니다. 주여! 그때도 나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행이든 불행이든, 선이든 악이든, 죽음이든 삶이든 주님과 함께 한다면 모든 것이 선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이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여 나를 인도하시고, 내 영혼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이에게 주님이 길이 되어 주옵소서.
사람들이 타인의 행동들을 자신의 상황으로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게 하옵소서.
죽음의 공포에서 허덕이는 이들에게 믿는 자들이 생명의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어르신들과 환우들을 회복하시고 지켜주시옵소서.
오늘 심방과 내일 주일예배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쳐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