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삼상 4:12~ 22
2023-03-31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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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며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고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기 때문에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20~21절, 우리말 성경)

우리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궤를 빼앗기고, 살육당하며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죽습니다. 엘리의 며느리는 아들이 낳고 죽으면서,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며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부릅니다. 시부와 남편이 죽고,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치 욥의 재앙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욥에게는 신앙이 있었고, 엘리의 가문에는 종교적인 형식만이 남아 있었던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엘리의 가문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과 사무엘을 통해서 말씀하셨지만 엘리는 순종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며, 결국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의 나이가 98세, 사사가 된지는 40년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잘 산 인생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태껏 잘 지내왔다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죄를 지어서 엄청난 어려움이 국가와 가정과 개인에게 임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알 수 없는 섭리로 인해서 죽음과 고난, 재앙이 닥치는 등등 수많은 끝과 종말을 보여 줍니다. 성경은 있는 모습 그래도 사람들의 죽음과 끝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세상과 인간사에 있어서 수많은 끝과 종말과 세상이 끝이 아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런 세상의 끝과 사망, 종말들을 이기게 하시기 예수님께서는 오셨다는 것을 성경을 말합니다. 즉 우리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재난과 고난, 사망과 종말들은 우리의 한계와 끝없는 상실감을 안겨줍니다. 이 끝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렸음을 인정하는 것이 회개의 시작입니다. 끝을 경험한 인간이 해야 하는 것은 회개입니다.(마3:2)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엘리 가문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전쟁에서의 패배는 범죄가 일차적인 원인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잘못에서도 하나님을 탓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우리에게 오는 한계와 어려움을 보면서 우리는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습니다. 후회는 후회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일에 대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회개를 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용서와 소망과 기회를 다시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 되게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에 두려워하고 잘못을 감추려고 발버둥 칩니다. 살아보려고 몸부림치지만 실상을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합니다. 이런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을 오신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죽음과 실패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 우리의 끝임을 알게 하소서. 주여! 내가 주를 찾게 하소서.

중보기도

좌절과 실패, 재앙으로 절망하고 후회하는 이들이 주님을 찾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예수님이 구원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
과거의 잘못과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자유를 얻게 하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들이 예수님이 소망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