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3:1~ 18
2024-07-19

1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2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3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
4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나의 뼈들을 꺾으셨고
5 고통과 수고를 쌓아 나를 에우셨으며
6 나를 어둠 속에 살게 하시기를 죽은 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7 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8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나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9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들을 막으사 내 길들을 굽게 하셨도다
10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11 나의 길들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적막하게 하셨도다
12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13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14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15 나를 쓴 것들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16 조약돌로 내 이들을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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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호와의 진노의 매로 고통을 겪은 사람이다. 그분은 나를 비통함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쓰라림으로 취하게 하셨다. 자갈로 내 이를 부러뜨리셨고 재로 나를 덮으셨다. 그분이 내 심령에서 평안을 빼앗으셨으니 내가 행복을 잊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내 인내와 소망이 여호와로부터 사라져 버렸다.”(1,15~18절, 우리말 성경)

공동체의 고난을 품는 사람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고통, 이스라엘 공동체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인식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분노의 매로 자신이 고난당한다며, 하나님께서 종일 자주 치시니 자신은 죽은 지 오랜 자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물리치시고 유다를 화살의 과녘으로 삼으시니, 평강에서 멀어지고 소망이 끊어집니다.

죄의 특징은 자신을 하나님, 공동체,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에게서 격리시키고, 소외시킵니다. 그래서 죄를 짓는 사람은 자신이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떨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이 고통은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의 본능과 욕심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예레미야에게는 모든 일이 끝났습니다. 비록 결과는 유다가 회개하지 않고 멸망당했지만, 예레미야는 말씀을 전하는 자신을 핍박하던 자기 동포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선지자요,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멸망으로 강력히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듯, 자신을 대적하던 자들의 멸망이었습니다.(렘20:9) 그러나 예레미야에게 유다의 멸망은 자신의 멸망이요, 유다의 고통은 자신의 고통이 됩니다. 자신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듯 자신을 대적하던 유다의 멸망을 보며, 이제는 아픔을 토로하고, 상한 마음을 전하는 중보의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과 마음에 일치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망하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죽음과 전쟁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미 죄의 영향력 아래, 세상의 영향력 아래 있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이유는 우리의 죄악과 사망의 고통을 공감하셨기 때문입니다.(롬5:8) 우리 죄악의 고통과 사망의 고통이 바로 당신의 고통이요, 아픔이었기에 주님처럼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타인과 공동체를 구원하게 하십니다.

타인이나 공동체의 짐과 고통을 짊어지는 것은 결코 유쾌하고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이들은 타인과 공동체의 짐과 아픔을 기꺼이 짊어집니다.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과 능력, 그리고 구원을 보이시고, 역사하십니다. 그 누구와도 함께 하지 않는 영리함과 교묘한 욕심은 자신도 망하게 합니다. 예레미야는 공동체의 아픔을 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서는 저주를 복으로 바꿔주시는 분이심을 압니다. 세상에서 쏟아지는 많은 비극과 참상들로 어지럽고, 힘들어서 귀를 막고 마음을 닫게 됩니다. 주님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행동할 때, 아버지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과 손과 발이 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중보하는 이들에게 응답과 소망을 주시고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전쟁과 기근, 아픔과 어려움을 품고 기도하는 교회공동체들이 되게 하소서.
아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과 공동체와 주님 함께 하셔서 이기고 극복하게 하소서.
오늘 있는 바자회, 내일 있을 주일예배와 피택선거 위에 주님의 마음이 함께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