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가져야 할 지혜

잠 31:1~ 9
2024-07-13

1 르무엘 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2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3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4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5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6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7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8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9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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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힘을 여자들에게 쏟지 마라. 왕을 멸망시킨 여자들에게 네 기력을 탕진하지 마라. 술을 마시고 법을 망각하고 압제당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다룰까 두렵다. 너는 스스로 자기 사정을 알리지 못하는 자들을 살펴 주고, 힘 없는 자들을 대변하여라. 공평하게 재판하여라.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의 권리를 변호해 주어라.(3,5,8~9절, 쉬운 성경)

지도자가 가져야 할 지혜

르무엘 왕에게 그의 어머니가 전하는 잠언으로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필요 없는 얽힘에서 벗어나며, 다른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술은 법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무시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왕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말할 수 없는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여, 공정한 심판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라고 조언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르무엘 왕은 전통적으로 솔로몬 왕으로 보지만, 북아라비아에 있는 왕국의 왕으로도 해석합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성의 지위와 역할이 열악한 시대에 왕의 어머니의 잠언이 성경에 포함된 것은 지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참된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본문은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덕목과 지혜에 대해 교훈을 제공합니다. 그 핵심에는 ‘여자’라는 상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여자’라는 개념은 단순히 이성의 의미를 넘어서 지도자가 취할 수 있는 혜택과 방편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과도한 추구와 관계에 대한 방만함은 지도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지치게 하므로 지도자로서의 역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왕상11:4) 혜택과 관계는 필수불가결하지만 이것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은 지도자와 공동체에 해가 됩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술’, 즉 독주와 포도주는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 법과 정의를 잊게 하는 위험한 존재를 상징합니다. 왕에게 있어 술의 위험성은 중요한 원칙과 재판, 송사 업무를 잘못 수행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음주운전과 유사합니다. 음주운전이 운전자의 판단력을 마비시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처럼, 왕에게 술은 역할과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 요소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본분을 알고, 지키는 정신은 지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판단과 행동의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개인과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역할과 역량이 커질수록 요구되어지는 덕목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지혜는 믿음과 지식이 조화를 이루며, 이를 통해 신앙인은 성숙하고 지혜롭게 성장하게 됩니다.(엡4:13,고전145:20) 믿음 속의 미련함은 위험을 초래하지만, 진정한 지혜는 믿음을 선한 행동으로 전환시켜 신앙의 진정한 길을 밝힙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이들이 전하는 참된 진리에 귀기울이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흩트리는 유혹과 혜택, 관계와 힘들로부터 보호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해치고, 역할과 소명을 무너뜨리는 악한 존재와 세력에게 우리를 내어주지 않게 하시고, 시험과 선택속에서도 자신을 보호하며, 공동체를 지키는 지혜를 주옵소서. 믿음과 지식이 하나가 되고, 신앙이 지혜롭게 자라나게 하시어, 속한 공동체가 복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가정과 교회, 국가의 지도자들과 위정자들에게 지혜와 사랑이 부어 주옵소서.
인간의 도리와 사명을 망가뜨리는 관계와 물질들로부터 성도와 공동체를 지켜주소서.
성도와 교회가 겸손함으로 지혜와 믿음을 성숙시켜나게 하옵소서.
내일 드려질 2023년 마지막 주일예배 가운데 주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