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기적의 시발점

막 6:30~ 44
2024-05-26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6)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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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빈 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헤쳐, 제각기 먹을 것을 사 먹게 근방에 있는 농가나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34~37절, 새번역)

사랑과 기적의 시발점

예수님과 제자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적한 곳을 찾아 가시던 중,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이에 예수님은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큰 무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주십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예수님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축사를 하신 뒤, 제자들에게 이를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이 기적으로 남자만 헤아려도 5천 명이 먹고, 남은 음식을 열두 바구니에 모읍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사랑은 제자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하는 마음과 더불어, ‘목자 없는 양’과 같은 큰무리에 대한 깊은 연민이 에서 드러납니다. ‘불쌍히 여기사’로 번역된 헬라어 “ἐσπλαγχνίσθη” (esplagchnisthē, 에스플라그니스떼)는 단순한 동정을 넘어서며,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병을 고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원하는 사람들을 향해 깊은 사랑과 돌봄, 영적 및 육체적 필요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공감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시작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며, 우리에게도 사랑의 참된 본질과 시작을 가르쳐 줍니다.(롬5:8)

예수님께서는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가진 것으로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지시하십니다. 제자들은 이백 데나리온(약 천육백만원)의 비용으로도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37절)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가진 것을 물으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받으십니다. 이를 가지고 축사, 감사하시고, 찬양하신 하신 후, 그 음식으로 성인 남성 5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의 남은 음식을 거두는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알게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단순히 능력 있는 자의 동정을 넘어서서, 주님을 찾고 부르는 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의 죄와 약점, 시험을 주님께서 알고 계심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사랑에 힘입어 언제나 어디서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은 우리의 문제,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 것도 없이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지만, 우리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도록 이끄시는 위대한 사랑의 스승님이자 구세주이심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우리가 가진 것을 통해 일하게 하시는 가르침은 자신의 능력과 자원의 한계를 깨닫고, 실패를 경험하는 우리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어가는 원동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히4:15)

오늘의 기도

오늘도 목자 없는 양같이 헤매고, 넘어지고, 두려움에 떠는 우리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예수님! 당신의 그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있는 죄와 사망의 문제들을 해결하여 주시고, 또한 우리가 만나는 문제와 사명을 위해 우리에게 있는 것들을 알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당신의 사랑과 능력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므로 나도 살고, 남도 살고, 공동체를 풍성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결핍과 보호가 없어서 두려움에 떨고, 헤매는 자들을 품는 교회와 교우들이 되게 하소서.
시험과 실패, 좌절과 범죄를 방황하는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일어서게 하소서.
가진 것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것으로 기적이 있을 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가진 것과 주신 것을 감사하고 찬양하므로 기적을 경험하는 교회와 교우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