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예수님께 있습니다

막 9:14~ 29
2024-05-26

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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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때부터입니다. 귀신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불 속에도 던지고, 물 속에도 던졌습니다. 하실 수 있으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그 아이 아버지는 큰소리로 외쳐 말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21~24절, 새번역)

믿음은 예수님께 있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의 귀신 들린 아들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아이를 자신에게 데려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귀신을 내쫓으셨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자신들이 왜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만 그러한 종류의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답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변화산에서 내려오자 문제 상황에 부딪힙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영적 체험을 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믿음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과 맞서 싸울 힘을 얻고, 문제와 상황들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건강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과 떨어져 있었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합니다.(18절) 예수님께서는 이 상황과 변론하는 서기관들을 보면서 믿음이 없는 세대라며 탄식하십니다.(19절) 그때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응답하셨습니다.(23절) 이후 제자들이 왜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이 종류의 귀신은 기도를 통해서만 쫓아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29절)

오늘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믿음이 단순히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은 또한 연습이나 훈련을 통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의뢰(依賴)에서 비롯됩니다. 믿음의 근원은 예수님입니다. 영적 경험과 훈련, 연습은 우리를 예수님을 더 깊이 믿게 합니다. 그러나 경험 자체가 믿음이라고 오해하면, 귀신을 쫓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제자들(막3:14-15,6:7,6:12-13)처럼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참된 역사는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 대한 전적인 의뢰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본문은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순간, 예수님에 대한 전적인 의뢰와 구원이 이루지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절망에 빠진 아버지가 ‘할 수 있다면’ 요청하는 장면은, 오랜 시간 동안 아이의 문제 앞에서 무력함을 느낀 부모의 절박함을 드러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믿음으로 바꾸시고,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또한 ‘기도’는 예수님을 완전히 신뢰하고 의지하는 행위이며,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기도’이기에 기도 외에, 즉 예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 외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예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믿음의 주시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신앙의 연륜이 있다고 예수님을 믿기 보다는 나의 연륜과 경험, 지식을 믿는 나의 우매함과 교만함을 벗어버리게 하옵소서. 인생에서 만나는 나의 한계와 무력함을 주님 앞에 내어 놓게 하시고, 나의 믿음을 없음을 주님께 고백하므로 믿음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소서. 나의 삶과 의지를 주님께 맡깁니다.

중보기도

힘든 시련과 절망 속에 놓여 있는 성도들을 주님 구원하여 주옵소서.
깊은 무력함과 한계 속에서 낙망하고 지친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옵소서.
자신의 힘으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무지를 깨우쳐 주소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움을 손길을 뻗는 교회와 교우들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