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먼저 가 계시는

예수님

막 14:22~ 31
2024-07-13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은 흩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27~28절, 쉬운 성경)

그 자리에 먼저 가 계시는 예수님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으로 떡과 잔을 건네시며, 이것이 자신의 몸과 피임을 선포하십니다. 식사가 끝난 후, 그분은 제자들을 이끌고 감람산으로 향하시는데, 그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릴 것임을 알리시며, 인간의 연약함과 배신의 순간들을 예고하십니다. 베드로가 굳은 신념으로 자신은 결코 주님을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지만, 예수님은 당일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베드로 자신이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상이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움직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숙한 시각으로 돌아보면,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었다면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지, 때로는 그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무력함과, 선을 행하고자 하면서도 종종 부정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각은 우리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끕니다. ‘죄인’이라는 말은 단순히 법적인 잘못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항상 옳은 선택만을 할 수 없고, 좋은 의도지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존재이며,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부당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탁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드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때론 예수님의 말씀은 함께 생활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의 모습이 인간의 실존이며, 한계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넘어지고, 실패하고, 낙망하며, 잘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자신은 결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베드로의 의지는 분명히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무력함과 의지의 한계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무능력, 반복되는 실수와 실패 그리고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흘리셨습니다. 자신의 한계와 죄성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을 때, 문제로 여겨졌던 우리의 삶은 건강하고 균형잡힌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실수하며, 절망하고, 죄를 짓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28절)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모든 죄악과 낙망을 구원하시기 위해 살과 피를 흘리신 예수님! 당신과 함께 함에도 여전히 넘어지고, 쓰러지는 우리들이지만,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능력으로 선을 행하고, 회복과 치유, 변화와 구원을 위해 행하게 하옵소서. 올바른 길로 행하지 못하는 죄와 실수, 실패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가 절망하고 낙망하는 그 자리에 함께 해 주셔서 다시 서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더욱 예수님을 믿게 하옵소서.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을 믿게 하소서.
선한 의지를 품고 결심한 이들의 선한 열매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믿지 못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