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막 14:32~42
2024-07-19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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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 공포와 번민에 싸여서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깨어 있어라.” 하시고는 조금 앞으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할 수만 있으면 수난의 시간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하시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말씀하셨다.(33~36절, 공동번역 개정판)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깊은 내적 갈등 속에서도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잠에 빠진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할 것을 권면하신 뒤, 다시 고독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셔서 동일한 간구를 반복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돌아오신 예수님은, 이제 자신이 죄인들의 손에 넘겨질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시며, 함께 가실 것을 청하셨습니다.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것이 예수님의 인간성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인간적인 모습과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지혜와 길을 알려주십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인간적 면모가 신성을 흐릿하게 한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사실 예수님의 인간성과 신성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우리에게 완벽한 중보자가 되시는 것입니다.(히4:15). 예수님은 참 인간으로써 죄 많은 세상에서 빛이 되시며, 우리에게 믿음과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시고, 참 하나님으로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고난인 십자가의 시험 앞에서 ‘놀라시며 슬퍼하사’로 번역된 깊은 공포와 심한 동요를 겪으시는 극심한 감정과(33절) 의지의 어려움(36절)을 경험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인간으로서 가장 극심한 고난과 시험을 체험하셨고, 이렇게 적나라한 예수님의 모습은 인간으로써 겪게 되는 시험과 고난에 대한 깊은 공감과 더불어 우리에게 헤쳐 나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또한 예수님은 같은 기도를 세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기도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 끝날 때까지, 우리의 마음이 평안을 얻을 때까지 지속되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기도는 응답을 받거나 소망을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힘으로 현재의 상황을 견디고 행동으로 나가게 하는 중요한 과정을 일깨워주십니다.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시험, 인간의 죄의 무거움을 극복하고 이기셨습니다.

오늘의 기도

큰 파도에 서 있는 아이처럼 흔들리고, 두려움에 떠는 우리에게 이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시는 고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 두려워하시고, 흔들리셨지만 기도로 인내하시고, 극복하시며 십자가의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주님! 우리에게도 기도하게 하시고, 당신의 은혜로 시험 중에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게 하셔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너게 하옵소서.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깨닫고 믿게 하소서.
기도하지 않는 이들에게 기도가 힘이요, 능력인 것을 알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하는 이들에게 필요와 소망만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할 행동과 힘을 얻게 하소서.
재의 수요일인 오늘 예배드리는 믿음의 백성들에게 십자가의 보혈과 은혜를 부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