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에서

최종환 목사 (욥기 19:23~27)
2019-11-24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욥기 19:23~27

23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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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깊은 산속에서
욥 19:23~27

하나님께서는 욥을 통해서 우리가 깊은 산속에 길을 잃은 상황속에서 어떻게 이기고, 극복해야 할지를 알려주십니다. 오늘 본문말씀이 더욱 감사한 것은 이미 모든 상황이 다 해결되고,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욥은 여전히 깊은 산속에서 헤매이며 길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은 보이지 않지만 욥의 고백을 통해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깊은 산속에서 길을 걷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감정에 충실하십시오.(23~ 24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롬 7:24 새번역)”,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눅 9:58(공동번역)” 이 고백은 사도 바울과 예수님의 고백입니다. 이 분들과 욥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정은 우리의 생각, 이성과는 상관없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도 빌닷이라는 친구는 욥이 겪고 있는 괴로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위로라고 하기에도 힘든 공격적인 언사들을 욥에게 건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욥은 자신의 마음을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은 감정을 모른 채 하거나, 감추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편 34:18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괴로움과 슬픔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런 감정들은 숨기거나, 모른 채 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도리어 우리가 이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를 원하시고 더 나아가서 상한 마음과 낙심한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고, 구원해 주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감정, 특히 상하고 낙심한 감정을 알아차리게 될 때 하나님의 가까이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믿음의 고백이 우리를 살립니다.(25~26절)
공동번역의 25절의 시작은 “나는 믿는다‘라고 시작합니다. 마치 사도신경의 시작과 같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욥의 영혼은 자신에게 있는 심한 고통과 혼란, 그리고 친구들의 말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죽기 직전의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이때 욥은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나는 안다.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겠다 라고 말이죠.

우리가 체험하는 세상은 깨지고 망가진 세계입니다. 질병과 죽음, 불의와 이기심, 자연재해와 혼돈이 판을 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감사와 기쁨, 어떤 때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게 하시기 위해서, 깨진 세상의 고통을 극복하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살아계십니다. 예수님께 우리의 상한 마음을 드리고, 우리의 마음을 고백하게 될 때 우리가 지금 넘는 깊은 산은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욥에게 허락하셨던 은혜와 복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