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목사 (신명기 34:1~12 (구약 318면))
2020-10-25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신명기 34:1~12 (구약 318면)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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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
신명기 34:1~12

우리나라의 중견 여배우인 윤여정씨는 세월이 가면서 배운 건 하나씩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게 되는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때때로 포기하고, 내려놓는 일은 아주 숭고하고 신성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모세의 마지막 모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비전이 모든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4절)
애굽에 있던 이스라엘을 이끌어서 가나안 땅 앞에까지 왔던 모세, 그 모세의 마지막을 만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품고 왔던 여정의 끝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연유인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멈추게 하십니다. 그 땅도 보여주시는 하나님, 그런데 왜 모세에게 그 땅을 밟게 하지 않으셨을까요? 오늘 우리는 이 질문에 집중하지 않고, 우리가 보고, 이루려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눅12:19~20절). 우리의 비전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능력이 모든 것이 되지 않습니다.(7절)
이 구절은 어르신들을 찾아뵈면 기도해 드리는 구절입니다. 모세는 시력과 기력이 쇠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명을 이룰 수 없어서 포기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을 이끌고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능력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명을 이룰 때까지 였습니다. 능력이 있다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의 지도력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10절)
이 구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성경을 읽거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모세가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리더십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를 기리거나, 기념하는 것이 없으며, 심지어는 그가 묻힌 곳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마지막은 지극히 조용하다 못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모세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었던 모세의 모습이 아닌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모세는 어떻게 이런 모습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의 걸음이 멈춰야 하는 때를 알았던 것입니다. 내가 능력이 있고, 내게 좋은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내가 아닌 다른 이,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모세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우리가 내려놓는 때를 알게 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내게 멈추라 하는 이가 누구신지를 확실히 알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왔던 모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무엇인가를 아등바등 붙잡고, 그것 때문에 다른 이들과 불화를 이루는 것이 있다면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인생을 마무리하는 모세의 신성한 내려놓음을 보면서 우리 안에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