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담임목사 (사도행전 10:44~48)
2021-05-10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사도행전 10:44~48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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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먼저 아시고 준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행 10:44~48

오늘 본문은 최초의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탄생하는 장면입니다. 고넬료Cornelius를 통해서,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를 통해서 우리는 영원한 어머니 되시고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뵙고자 합니다.

문제보다 크시고, 풍성하신 하나님(44)

본문의 말씀을 공동번역으로 보면 “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라고 번역합니다. 원어에서도 ‘아직’을 의미하는 ‘에티ἔτι’라는 단어가 있어서 말씀을 전하는 도중이나 말씀을 전하다가 멈춘 사이에, 즉 말씀을 전하는 일이 다 되지 않은 사이에 성령께서 임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하는 일들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입니다. 마치 자녀에게 관심을 가진 부모님처럼 우리의 행동 전에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여호와 이레(창22:14)에도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이삭을 바치려는 아브라함의 행동을 보시면서 그 마음을 아십니다. 행동이 완성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완성할 때까지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알고 우리의 작은 행동과 시작에도 역사하시고,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행동과 문제, 그리고 인식보다 하나님의 크심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의 작은 몸짓과 신음에도 하나님께서는 머물러 계시지 않고, 바로 움직이시는 분이지만 때때로 우리가 훈련되어져야 하거나, 과정을 거쳐야 할 때는 침묵으로 기다리시고, 참으시는 분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달리셨을 때의 침묵과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고자 하셨을 때도 끝까지 기다리시는 모습이 그와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께서 계신가를 묻기도 하지만(시28:1),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크신 하나님의 방법은 상식과 생각을 초월하십니다.(47)

베드로가 성령에 이끌려 고넬료의 집을 가기 전, 속되고 깨끗하지 않아서 부정한 것을 먹지 않고 거부합니다.(14~15절) 그러던 그가 고넬료에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남을 보고 고백합니다.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우리가 세례 베풂을 금할 수 있겠습니까(47절)라고 말하며 세례를 베풉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잘되는 일에는 그 범위와 한계를 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는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십니다.(약1:5)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베드로를 통해서 복음의 문이 열리고, 전혀 있을 수 없었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생각하시고,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려는 마음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인 것처럼, 부모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