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보다 크신 하나님

최종환 목사 (출애굽기 16:2~15(구약 105면))
2020-09-20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출애굽기 16:2~15(구약 105면)

2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4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6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7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8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9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9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하라

10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1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13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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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배고픔보다 크신 하나님
출 16:2~15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밀이 한 말입니다. 본능적인 배부름보다는 비록 궁색하더라도 사고하는 인간으로 인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배고픔이 있는 사람들에겐 참 사치스러운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배고픔을 만나는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배고픔을 외면하시지 않습니다.(3절)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광야로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홍해 바다를 건너며 엄청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했지만 가져온 식량도 바닥을 드러내고 배고픔이 이들에게 찾아옵니다. 변화무쌍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은 배고픔과 불안함에 불평하고,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만 네 번의 불평이 나옵니다.(2,7,8,12절)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평 섞인 원망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응답하십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배고픔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본 욕구를 외면하시고 모른 척하는 분이 아닙니다.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을 놓쳤다는 증거입니다.(8절)
우리의 불평과 원망은 때때로 타당할 수 있습니다. 배고픔에 대해서 원망하는 이스라엘을 참으시고, 응답하시는 걸 보고, 우리의 원망과 불평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의 임재를 놓쳐버린 표시입니다. 이 원망과 불평이 지속될 경우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게 됩니다. 빛을 구하는데 어둠이 오고, 평화를 원하는데 골칫거리가 생긴다면 우리는 불평하거나 원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신앙인임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서는 믿음을 잃어버리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고, 힘든 것들이 왔을 때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은 불평과 원망보다는 소망을 담은 의지를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주십니다.(15절)
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배고파 투덜거리는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양식은 세상의 논리와 원리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나’를 허락하셨습니다. 이 만나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땅의 소산을 먹게 될 때 그쳤습니다.(수 5:10~12)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 일도 안하고 나태하게 있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배고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성과 노력이 허사인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욕이 나오고 불평이 나오고, 원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망 너머, 배고픔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영원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배고픔보다, 크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