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 지켜준 가정

최종환 담임목사 (열왕기상 17:8~24)
2023-01-08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열왕기상 17:8~24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17   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
18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19   엘리야가 그에게 그의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20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또 내가 우거하는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이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방으로 내려가서 그의 어머니에게 주며 이르되 보라 네 아들이 살아났느니라
24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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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순종이 지켜준 가정

왕상 17:8~ 24

 

1월6일은 예수님께서 공식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요, 동방박사들이 찾아 온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날을 기억하고 자기의 삶에 담는 묵상과 기념의 깊이는 예수님을 얼마만큼 알고 경험했는가와 같이 하나님을 얼마나 아는가, 예수님을 얼마만큼 닮고 싶은가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성삼위 하나님을 잘 모르고 세상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구약의 사르밧 과부는 잘 알지 못하는 엘리야를 만나고, 그의 말에 순종하므로 굶주림과 죽음을 이기고,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을 말씀합니다. 이번 우리교회가 표어를 삼은 순종이 얼마나 귀하고 좋은 것인지를 되새기며 순종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순종을 이해하고, 알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11~12절)

 

3년6개월(약5:17) 동안의 가뭄으로 그릿시내까지도 마르자(1,7절) 하나님께는 엘리야를 사르밧으로 보내십니다. 하나님께는 계획이 있으셨지만 엘리야도 당사자인 사르밧의 과부도 그 계획을 알지 못합니다. 다짜고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그녀에게 떡 한 조각을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사르밧의 과부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이 조금 뿐이며, 이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했다는 자신의 깊은 속내와 탄식을 내뱉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그녀에게 엘리야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사정과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고 막무가내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게 될 때 가장 큰 관건은 ‘내가 이해되고, 납득이 되었는가’입니다. 이 이해와 납득을 우리를 하나님보다 높은 자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보다 높아지고 교만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 사이에는 이해와 납득이 없습니다. 상황이 무시되는 요구와 요청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엘리야가 하는 요청도, 사르밧 과부가 순종하는 것도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전제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좋게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게 되는 가장 강력한 비결입니다.

 

축복을 받았다고 어려움이 없는 게 아닙니다.(17~18절)

 

가뭄으로 죽으려고 했던 사르밧 과부와 아들은 엘리야를 섬기고 순종함으로 가뭄을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된 일인지 아이가 병이 들어 죽습니다. 우리에게 세상에서 축복이 있었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이 그만큼 험하고, 악하며, 죽음의 권세로 가득 차 있는 곳이기에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이 도처에 산재합니다. 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같은 일이 사르밧 과부의 가정에도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본문의 말씀은 거룩하고 본받을 만한 신앙의 모본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고백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야는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아이를 살아나게 합니다.(22절)

 

순종은 우리를 더욱 깊어지고 탄탄하게 합니다(24절)

 

여인이 하나님을 매개하는 엘리야를 부르는 호칭이 여러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당신의 하나님’입니다.(12절) 그랬던 그녀가 순종하므로 엘리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릅니다.(18절) 마지막으로 그녀는 당신의 입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 한 줄을 안다고 고백합니다.(24절) 그렇습니다. 순종도 억지로 할 수도 있습니다.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이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순종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험한 세상에 우리를 지키시고 살리시고자 함이며, 우리를 더 당신과 가깝게 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