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담임목사 (마가복음 6:30~40, 53~56)
2021-07-18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마가복음 6:30~40, 53~56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53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대고

54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신 줄을 알고

55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 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다는 말을 듣는 대로 병든 자를 침상째로 메고 나아오니

56 아무 데나 예수께서 들어가시는 지방이나 도시나 마을에서 병자를 시장에 두고 예수께 그의 옷 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성함을 얻으니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말씀요약

쉼은 영적인 일입니다

막 6:30~40, 53~5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권능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많은 귀신과 많은 병자를 기름 발라 고칩니다.(13절) 그리고는 제자들이 예수님께로 와서 자신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들을 보고합니다. 이런 제자들의 보고를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잠깐 쉬라고 말씀합니다. 사역을 감당하며, 함께 하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쉼 또한 신앙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부지런한 우리 민족은 논다거나, 쉬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풍류를 즐기고, 놀이를 즐기는 민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과 놀이, 쉼의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놀이와 쉼을 연구하는 분들이 조선의 놀이 수와 대한민국의 놀이 수를 비교해 본 결과 조선의 놀이수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놀이는 그 시대의 경제와 맞물려 일과 활동으로 생기는 긴장을 풀어주는 지표로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발전에 치중되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위험합니다.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살 수가 없습니다. 세계에서 영성훈련을 가장 잘하는 곳에서는 50분 기도, 10분 휴식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쉼은 인간을 인간으로 있게 하며, 우리를 충전시키는 매우 중요한 영적인 활동입니다.

첫 번째로 따로 한적한 곳이 있어야 쉼이 됩니다.(31절)

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 지금 있는 곳에서 잠시 따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 쉼에 대한 예는 영국의 캠브릿지와 옥스퍼드의 교수였으며, 회의주의자들의 사도로 불렸던 C.S 루이스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C.S루이스는 영문학교수였습니다. 그가 쉴 때는 철도 서적을 읽은 것이 쉼이었습니다. 하던 영문학에서 벗어나서 철도 서적을 읽는 것, 똑같은 공간과 모습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따로, 하던 것을 멈추는 한적함이 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던 일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것을 할 수 있을 때 우리에게 쉼이 옵니다. 쉼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마음을 가져야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두 번째로 쉼은 잠깐이어야 합니다.

쉼은 우리가 하던 활동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쉼이 주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쉼을 가졌던 제자들은 심기일전하여 예수님의 사역을 돕는 것을 오늘 본문에서는 볼 수가 있습니다. 쉼이 그 기간을 가질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나타납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쉼은 우리의 삶의 질과 양을 높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있는 공간과 시간에서 구분 되어지는 따로, 지금 하고 있던 활동과는 다른, 조용히 한적한, 그리고 잠깐이라는 이 세 가지의 요소를 통해서 우리는 쉼을 얻고, 그 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활동과 행위를 영위할 수 있기에 쉼은 아주 중요한 영적 활동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일주일 중에 하루를 안식하라 하셨던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