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영광을 버리신 예수님

최종환 목사 (빌립보서 2:5~11(신약 319면))
2020-04-05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빌립보서 2:5~11(신약 319면)

5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말씀요약

스스로 영광을 버리신 예수님  빌 2:5~11

제가 맞이했던 종려주일, 고난주일이 이보다 더 강력하게 와닿는 주일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찬송과 경배 속에서 쓸쓸이 그 길을 감당하셨던 그 모습처럼, 우리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그 어려움속에서 세상과 함께 하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욕심으로 가득차고, 과학과 물질문명이라는 바벨탑을 쌓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여 예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우리가 우리를 돌아보는 종려주일을 보내게 하십니다. 이런 어려움 중에 빌립보서 2장의 말씀을 받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우셨습니다(7절)
예수님을 믿고, 공부하면 할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깊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당신이 스스로 짊어지셨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좋은 것을 위해서, 무엇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신 것이 아니라, 기껍게 손해를 보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감격스럽고 고마운지 모릅니다.
로마제국이 반대하는 하나님, 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약 300년을 참으로 어렵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안 믿어도 되는 것이었지만, 믿음의 선배들은 기껍게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예수님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어려운 중에도 기쁨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그들은 확실히 알고 있었으며, 그분께서 죽으심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알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께 무릎 꿇고 경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그 기쁨을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마음을 본 받아야 합니다(5절)
성도님들! 우리는 지금 예배를 못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조국을 마음에 품고, 두려움에 떠는 국민들을 위해서 예배를 모여서 드리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는 어려운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굳이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어쩔 수 없어서, 등 떠밀리듯 이미 십자가에 달려 죽었던 사람들처럼 죄를 짓고, 반역에서 십자가를 지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롬5:8), 당신은 하나님과 똑같은 것을 누릴 수 있으셨던 그 상황에서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성도님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쉬울까요? 안 드리는 것이 쉬울까요? 저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감히 말합니다. 오늘 우리의 고난은 스스로 짊어지는 고난입니다.
세상의 눈치를 보거나, 우리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예배로 모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죄인된 우리를,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예배모임이지만, 기꺼이 이 모임을 희생하면서 세상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내어주며, 세상을 품을 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을 향한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