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최종환 목사 (욥기 1:1~5, 21~22)
2019-09-08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욥기 1:1~5, 21~22

1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3그의 소유물은 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4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5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21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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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우리나라 추석의 기원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일본, 중국의 고서에서도 보면 아마도 신라(BC57), 가락국 등에서 오늘날의 추석을 지내온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추석이라는 명절을 지켰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추석의 제일 중요한 의례 중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 추원보본 追遠報本, 조상의 덕을 기리며, 제사하고, 자기가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이 핵심에 있습니다. 놀이도 있고, 음식도 있지만 우리민족에게 2,000여년을 넘게 추석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입니다.

넘치도록 가졌던 욥(2-4절)
명절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명절이 서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욥은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욥은 모든 것들을 넘치도록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 본문에 나오는 이 욥의 축복은 지나치게 힘든 시험을 겪어야 하는 욥의 서막이요,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의 비결을 알려주는 서막일 뿐입니다. 그가 가진 것들은 성경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정직하게 벌었고, 죄를 짓지 않고자 노력하던 욥입니다.(1절) 이때도 욥은 감사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사단은 이런 그의 경건과 감사에 냉소를 보내며, 의심합니다. 그리곤 하나님의 허락을 받았지만 너무나도 가혹하게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인정합니다.(21-22절)
1장에 나타는 모든 재난과 재앙을 통해서 욥은 자신의 삶의 의미와 존재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백합니다. 욥기 전반에 걸쳐서는 그의 희노애락의 감정들이 보여집니다. 때때로 몇몇 곳에서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기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고 있는 고백은 바로 하나님께 찬송과 감사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흉년이 들어도, 풍년이 들어도, 올해처럼 일찍 추석이 와도 준비하고, 정성을 들여서 추석을 맞이하고 감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우리에게만 주신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놀라운 명절입니다.

정국과 시국이 만만하지 않은 이번 추석은 이런 욥과 같은 정신을 이루고 세워나가는 우리 조상들의 뜻깊은 명절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맞이하면 어떨까요?

 

김현승님의 ‘감사’ 라는 시를 읽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는 믿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른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는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는 사랑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알지 못한다.

사랑은 받은 것만이 아닌 사랑은 오히려 드리고 바친다.

몸에 지닌 가장 소중한 것으로,

과부는 과부의 엽전 한 푼으로,

부자는 부자의 많은 보석으로,

 

그리고 나는

나의 서툴고 무딘 눌변의 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