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녀 목사 (마가복음 3:20~35)
2022-02-20 | 주일 1부 예배

성서본문: 마가복음 3:20~35

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34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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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친밀함으로 이뤄지는 공동체

막 3:20~35

 

우리는 공동체를 이루며 삽니다. 이 과정 속에서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친밀함’입니다. 그런데 관계의 친밀성을 방해하는 요소는‘오해’입니다. 오해라 함은 나의 생각과 뜻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이해되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오해는 친밀한 관계를 깨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여러분은 혹시 오해로 인해서 관계가 깨지고, 서로 성처를 주고 받은 적은 없습니까? 오늘 말씀에도 오해를 받은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도 단순한 오해가 아니라,‘미친 사람’취급을 받는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1.예수님이 귀신들렸다고 하는 자들(20절~22절)

21절에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여기서 사용된‘붙들다’는 말은‘체포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단어가 헤롯이 세례 요한을 붙잡았다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용례를 살펴볼 때,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았다는 것은 친절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통해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예수의 가족들마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무지를 더욱 폭로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23a절을 기록하면서“예수가 미쳤다, 귀신이 들렸다”고 하는 자들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23절~30절)

예루살렘 서기관들인 종교학자들이 내려와서 예수님께서 마술을 부리고 마귀의 속임수를 써서 그 능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8절과 29절에 성령훼방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마태복음에는 12장 30절“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라고 기록되었으며, 누가복음 12장 10절“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는 말씀은 독립적으로 기록되었는데 비해, 마가는 이 말씀을 예수 비난에 대한 말씀과 연결시키면서 예수의 적대자들에 관한 강한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이렇게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의 뜻을 모르고 방해하는 행위를‘성령훼방 죄’라고 강조합니다.‘성령 훼방죄’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영적인 능력과 사역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기 때문에 신적인 능력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일이 되는 셈입니다.

 

  1.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가족(31~35)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와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둘러앉은 무리들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34b-35) 또한 이렇게 주님의 사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가족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라는 수사법적 표현을 통해 새로운 영적인 의미에서의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가족이란 혈연 중심의 가족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르는 영적 가족이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그 끈끈한 힘은 바로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단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가 그 뜻을 따라 행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