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기적의 시작

최종환 담임목사 (요한복음 6:6~13)
2023-11-05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요한복음 6:6~13

6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7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8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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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풍요로운 기적의 시작

요 6:6~13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는 요한복음뿐만 아니라 마태복음 14:13~21, 마가복음 6:30~44, 누가복음 9:10~17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는 인간 삶에서 경제와 생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사에 넘쳐나는 결핍과 어려움의 문제가 예수 그리스도와 작은 정성으로 인해 인간의 한계와 결핍을 넘어 풍요로움으로 변하고, 나 자신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11월을 맞이하는 주일에,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주님에게 나아온 성도들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함이 함께 이뤄지기를 축복합니다.

 

현실은 온통 문제 투성입니다.(5)

예수님의 가르침과 선포, 그리고 병 고치심을 경험한 사람들의 수가 충북 제천이나 전북 익산, 전남 나주 정도의 인구 규모만큼이나 많이 모였습니다. 이런 큰 기적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은 어떤 면에서는 부조리하게도 시련과 맞닥뜨립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자 세계입니다. 대학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은 등록금 문제와 생활비에 대한 걱정으로 대치되는 것처럼 세상은 문제와 시험, 한계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문제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시험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과 현실은 문제가 없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십니다.(6)

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의 짖굳으시거나 몰인정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든 행동에는 항상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약 2만명을 먹일 방법에 대해 물어보실 때, 빌립은 근심했지만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이루실 일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한계와 무력함을 깨닫게 하는 순간입니다. 인간의 노력과 방법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겸손하게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할 때임을 알려줍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개로 시작되는 풍성의 시작(9)

예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지만, 우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정성을 받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물질이 필요하시다면 그 존재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시편 50:9~1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시작과 정성을 받아들여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은 마치 펌프를 작동시키는 마중물과 같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아이의 도시락을 가지고 온 안드레조차 그것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안드레의 위대함은 그것을 가져다가 예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작은 도시 하나를 먹이는 기적이며, 그들이 다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는 풍성의 시작입니다. 사람들이 봐도 보잘것없은 것이 주님께 드려질 때 주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풍성이 넘쳐나게 됩니다. 믿음은 우리가 가진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보고 드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