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교만한 니느웨의 마지막
2026-06-30 00:00:00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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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6월30일(화)
말씀: 나 3:12~ 19
찬송: 287장(예수 앞에 나오면)

네 모든 요새들은 첫 열매가 익은 무화과와 같아서 흔들기만 하면 먹을 사람의 입으로 떨어질 것이다. 네 상처를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심각하다. 너에 관한 소식을 들은 사람마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는구나. 끊임없는 너의 악행을 당해 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겠느냐?(12,19절, 우리말성경)

끝까지 교만한 성의 마지막

나훔은 끝까지 교만한 니느웨가 더 이상 자신을 지킬 수 없게 되는 마지막을 전합니다. 든든해 보이던 산성은 익은 무화과처럼 쉽게 떨어지고, 성문은 원수 앞에 열립니다. 아무리 방비해도 무너짐을 막지 못하고, 상인과 방백과 장수는 자취를 감추며 백성은 흩어집니다. 앗수르의 폭력에 짓눌렸던 이들은 그 멸망의 소식을 듣고 손뼉을 칩니다.

니느웨를 향한 나훔의 메시지는 끝까지 하나님을 대항하고 거역했던 니느웨가 맞이하는 철저하고도 완전한 멸망으로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죄를 지을 때에도 끝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죄의 결과로 고통을 겪을 때에도 다시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속한 자녀의 참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자체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지만, 세상을 다스리시는 거룩한 질서와 공의의 원칙을 가지고 계시며, 그 원칙을 각 백성과 지도자와 시대의 형편 속에서 지혜롭게 이루어 가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이 다 헤아릴 수 없고, 오늘의 고난이 내일의 은혜로 바뀌기도 하며, 오늘의 형통이 내일의 심판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밝히 보여 주셨기에, 저희는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원칙을 배우고, 삶의 자리에서 그 말씀을 붙들며, 더 크고 높고 넓고 깊으신 하나님을 알아가게 됩니다.

인간의 죄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죄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다른 사람을 나 자신처럼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나를 더 크게 여기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었던 조상의 죄는 모든 인간 안에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별히 일이 잘되고 힘이 있을 때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니느웨는 이 교만의 길을 계속 걸어왔고, 마침내 그 시간이 찼습니다. 그래서 나훔의 말씀은 니느웨를 향한 멸망의 선포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요나의 시대에 니느웨가 사십 일 후에 무너지리라는 심판의 말씀을 듣고 돌이켜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 예언은 아무리 두렵고 절망적으로 들려도 아직 돌이킬 기회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줍니다. 문제는 교만한 사람들은 그 말씀을 귓등으로 흘려듣고, 결국 멸망과 심판의 예언을 스스로 이루어 가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주와 멸망의 말씀이 들려올 때, 그것은 끝이라는 선언만이 아니라 아직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마지막 부르심일 수 있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백성은 그 부르심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로 다스리시며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끝까지 교만했던 니느웨의 마지막을 보며 저희 안에 숨어 있는 교만을 돌아봅니다. 저희가 힘이 있고 형통할 때 자신을 크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마음을 낮추게 하옵소서. 심판의 경고를 두려움으로만 듣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라 하시는 은혜의 부르심으로 듣게 하옵소서. 오늘 저희의 삶이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순종의 길이 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모든 성도가 형통할 때에도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겸손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이 힘과 권한보다 하나님의 공의와 말씀 앞에 두려움으로 서게 하옵소서.
오래 억눌리고 상처받은 이들이 믿음 안에서 위로와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이 교만한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세워지게 하옵소서.

끝까지 교만한 길을 버리고 오늘 말씀 앞에서 낮아져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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