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내려놓게 합니다.
2026-05-26 00:00:00
최종환
조회수   19

우리에게 먹고 마실 권리가 없습니까? 아니면 다 우리를 위해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것은 참으로 우리를 위해 기록된 것입니다. 밭을 가는 사람은 소망을 가지고 일하고 곡식을 타작하는 사람은 자기 몫을 얻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4,10절, 우리말성경)

믿음은 내려놓게 합니다.

고전 8:13에서 바울은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유인이며 사도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주님 안에서 바울의 사도직을 보증하는 표였습니다. 바울은 먹고 마실 권리와 동역자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있었습니다. 군인과 농부와 목자의 사례,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율법은 복음의 일꾼에게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동 안에 감추어진 동기와 신념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자기 행동의 동기와 근원을 살피는 일은 유익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므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켰고, 삶인 우상 제물의 고기 문제 앞에서, 양심이 약한 형제가 실족한다면 자신은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한 의미를 사도 바울은 사도의 직분과 사도의 권리를 말하면서, 참된 자유와 권리가 무엇인지를 자신의 삶의 자리를 통해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권리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바울은 자유인이며 사도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주님 안에서 바울의 사도직을 보증하는 표였습니다. 바울에게는 먹고 마실 권리도 있고, 가정을 이루어 동역자와 함께 다닐 권리도 있었습니다. 군인과 농부와 목자의 예를 보아도,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율법을 보아도, 복음의 일꾼에게는 마땅히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권리를 앞세우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복음 앞에서 돌아봅니다. 자신에게 정당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권리가 형제를 세우는 일에 걸림이 된다면 기꺼이 내려놓습니다. 바울의 선언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복음 앞에서 자기 자신을 살피고 주장할 권리까지도 내려놓는 믿음의 선택입니다.

두드리고, 찾고, 구하는 것도 귀한 믿음이지만, 자기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할 줄 알고, 져 줄 줄도 알며,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을 빙자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고, 비교하며 평가하는 것은 고린도교회가 이미 빠져 있던 병폐와 같습니다. 믿음은 다른 사람을 내려놓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게 하는 은혜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권리를 알게하므로, 내려놓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믿음은 복음 앞에서 나의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게 하고, 기뻐하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복음 앞에서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다스리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믿음을 말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제한하려 했던 마음을 주님 앞에 비추게 하소서. 저희에게 허락된 자유와 권리를 자기 뜻대로 붙들지 않게 하시고, 성령님의 조명과 인도하심 안에서 형제를 세우고 복음을 기쁘게 하는 길을 선택하게 하소서. 바울의 행동 속에 담긴 믿음처럼 저희의 말과 행동에도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나게 하소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순간에도 사랑으로 절제하고, 내려놓음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믿음의 성도들이 권리보다 복음을 먼저 붙들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가 비교와 판단을 넘어 사랑으로 서게 하소서.
직분과 사역을 맡은 이들이 겸손히 섬기게 하옵소서.
양심이 연약한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자라가게 하소서.

믿음으로 내려놓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설교 본문 제목 설교일
32 욘 4:1~ 11 하나님의 은혜가 심히 불편한 요나 2026-06-24
31 욘 3:1~ 10 다시 찾아오시는 하나님 2026-06-23
30 욘 1:17~ 2:10 고난속에서 구원을 바라보다 2026-06-22
29 욘 1:1~ 10 내 마음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2026-06-20
28 고전 16:13~ 24 시원케 하는 사람, 인정하는 공동체 2026-06-19
27 고전 16:1~ 12 연보와 영접으로 드러나는 성숙한 믿음 2026-06-18
26 고전 15:50~ 58 승리하신 예수님 안에서 수고는 복이 됩니다 2026-06-17
25 고전 15:35~ 49 흙의 형상에서 하늘의 형상으로 2026-06-16
24 고전 15:29~ 34 부활의 능력으로 오늘을 이겨냅니다 2026-06-15
23 고전 15:12~ 19 믿을 수 없는 부활을 믿게 하십니다 2026-06-13
22 고전 15:1~ 11 복음이 복음되게 하십시오 2026-06-12
21 고전14:26~ 40 공동체를 살리는 은사의 질서 2026-06-11
20 고전 14:13~ 25 은사를 어른답게 사용하십시오 2026-06-10
19 고전 14:1~ 12 교회의 덕을 세우는 예언과 은사 2026-06-09
18 고전 13:8~ 13 사역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2026-06-08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