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6월24일(수)
말씀: 욘 4:1~ 11
찬송: 290장(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가꾸지도 않고 기르지도 않은 넝쿨도 너는 아꼈다. 하룻밤 사이에 자라나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렸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왼쪽과 오른쪽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12만 명이나 있고 가축도 많이 있는 이 큰 성읍 니느웨를 내가 아끼지 않을 수 있겠느냐?”(10~11절, 우리말성경)
하나님의 은혜가 심히 불편한 요나
니느웨에 재앙이 내리지 않자, 요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지 못하고 도리어 크게 성을 냅니다. 요나는 차라리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성 밖 동쪽에 초막을 짓고 니느웨의 앞날을 지켜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요나에게 박넝쿨을 예비하셔서 그늘을 주시고, 다시 벌레와 뜨거운 바람을 통해 요나의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심판하지 않고 아끼신 것은 그 성 안에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과 가축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임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저희 안에는 시기와 질투, 부러움과 불편함이 올라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게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은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결국 자기 자신도 무너뜨립니다. 은혜는 본래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죄인 된 인간의 마음은 그 은혜마저 자기 기준 안에 가두려 하고, 하나님의 긍휼마저 내 편과 내 사람에게만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나에게 니느웨의 은혜는 단지 다른 사람에게 임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니느웨는 자신의 원수였고, 한 세대가 지나면 요나가 속한 북이스라엘, 곧 사마리아 왕국을 멸망시킬 앗수르의 중심이 되는 성읍이었습니다. 그러니 요나에게 니느웨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멸망하지 않는 것은 결코 기쁜 일이 될 수 없었습니다. 원수 같은 사람이 은혜를 받고, 심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 살아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이것이 죄인 된 인간의 본성이며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받지 못한 저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만 잘되기를 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도 돌이켜 살기를 원하시고, 우리가 미워하는 생명까지도 아끼시는 분입니다(겔33:11). 우리는 자기에게 속한 것, 자기에게 유익한 것, 자기 마음에 드는 것만 아끼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을 아끼십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마음을 받고 회개했는지, 끝까지 자기 생각에 머물렀는지 본문은 말하지 않습니다. 요나서의 결론은 요나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끝납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하나님은 지금도 찾아오셔서, 은혜를 불편해하는 좁은 마음을 하나님의 넓은 긍휼 안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생명을 아끼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하나님의 은혜를 내 기준 안에 가두려 했던 좁은 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저희가 다른 사람에게 임한 은혜를 불편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살리시는 생명을 함께 기뻐하게 하옵소서. 저희가 원수까지 돌이켜 살리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마음에 품고, 시기와 질투보다 사랑과 중보로 반응하게 하옵소서. 저희가 박넝쿨 같은 작은 유익만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사람과 공동체와 열방을 더 깊이 품게 하옵소서. 저희가 주님의 넓은 은혜 안에서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예수님의 긍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다른 이에게 임한 은혜를 불편해하는 마음들이 사랑과 감사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상처와 원수 관계 속에 있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용서와 중보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교회가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지역과 열방을 품는 복음의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수요예배에 모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넓은 긍휼 앞에 겸손히 서게 하옵소서.
원수까지 아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은혜의 경계를 넓히게 하옵소서.
| 번호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일 |
|---|---|---|---|
| 32 | 욘 4:1~ 11 | 하나님의 은혜가 심히 불편한 요나 | 2026-06-24 |
| 31 | 욘 3:1~ 10 | 다시 찾아오시는 하나님 | 2026-06-23 |
| 30 | 욘 1:17~ 2:10 | 고난속에서 구원을 바라보다 | 2026-06-22 |
| 29 | 욘 1:1~ 10 | 내 마음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 2026-06-20 |
| 28 | 고전 16:13~ 24 | 시원케 하는 사람, 인정하는 공동체 | 2026-06-19 |
| 27 | 고전 16:1~ 12 | 연보와 영접으로 드러나는 성숙한 믿음 | 2026-06-18 |
| 26 | 고전 15:50~ 58 | 승리하신 예수님 안에서 수고는 복이 됩니다 | 2026-06-17 |
| 25 | 고전 15:35~ 49 | 흙의 형상에서 하늘의 형상으로 | 2026-06-16 |
| 24 | 고전 15:29~ 34 | 부활의 능력으로 오늘을 이겨냅니다 | 2026-06-15 |
| 23 | 고전 15:12~ 19 | 믿을 수 없는 부활을 믿게 하십니다 | 2026-06-13 |
| 22 | 고전 15:1~ 11 | 복음이 복음되게 하십시오 | 2026-06-12 |
| 21 | 고전14:26~ 40 | 공동체를 살리는 은사의 질서 | 2026-06-11 |
| 20 | 고전 14:13~ 25 | 은사를 어른답게 사용하십시오 | 2026-06-10 |
| 19 | 고전 14:1~ 12 | 교회의 덕을 세우는 예언과 은사 | 2026-06-09 |
| 18 | 고전 13:8~ 13 | 사역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 2026-06-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