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너머에 준비된 하나님의 성전
2026-08-15 00:00:00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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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8월15일(토,광복절)
말씀: 겔 40:1~ 16
찬송: 207장(귀하신 주님 계신 곳)

환상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 아주 높은 산 위에 세우셨는데 그곳 남쪽으로는 성읍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다.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사람아, 네 눈으로 보고 네 귀로 들으며 내가 네게 보여 줄 모든 것을 마음에 새겨라. 내가 이것을 네게 보여 주려고 너를 여기에 데려왔다. 그러니 너는 네가 보는 모든 것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선포하여라.”(2.4절 우리말성경)

현실 너머에 준비된 하나님의 성전

포로 된 지 이십오 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지 십사 년째 되는 해에 하나님의 손이 에스겔에게 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상 중에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매우 높은 산으로 인도하시고, 남쪽을 향하여 성읍처럼 보이는 건축물을 보여 주십니다. 그곳에는 놋같이 빛나며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든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는 에스겔에게 보고 듣는 모든 것을 마음에 새겨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라고 명합니다. 이어 성전을 둘러싼 담과 동쪽 문, 문지기 방과 문지방, 현관과 창문을 차례로 측량합니다.

이 세상은 끝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성도는 세상의 삶을 소홀히 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더욱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돈과 명예, 권력과 재능은 세상에 사는 동안 실제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수 없습니다. 믿음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도 그 현실에 붙들리지 않는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세상의 힘과 우상을 하나님보다 높이며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립니다. 그 결과 나라는 멸망하고 백성은 포로가 되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던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집니다. 눈앞에는 폐허만 남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현실 너머에 준비된 새로운 성전을 보여 주십니다. 사람이 담과 문과 현관을 하나하나 정밀하게 측량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성전과 나라가 인간의 욕망이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한 기준과 질서에 따라 세워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믿음은 무너진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현실을 하나님의 마지막 결론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형편이 좋을 때에는 세상의 복을 하나님보다 높이지 않고,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절망을 하나님보다 크게 여기지 않습니다. 에스겔이 살아가는 현실에는 무너진 성전과 사라진 나라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이상 속에는 정교하게 측량된 새로운 성전이 서 있습니다. 현실에 충실하되 현실에 사로잡히지 않는 삶, 이것이 현실 너머에 준비된 하나님의 성전과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폐허 같은 현실 너머에 완전한 질서로 새로운 성전과 나라를 준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주신 복을 자신의 공로로 여기며 세상의 힘을 더 의지했던 저희의 죄를 고백합니다. 형편이 좋을 때에는 세상의 것을 주님보다 높이고,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절망을 주님보다 크게 여겼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도 세상의 가치에 사로잡히지 않는 참된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의 말씀과 질서를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일 드릴 주일예배를 경건히 준비하며 현실 너머에 준비된 하나님의 성전과 나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광복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 이 땅에 화해와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세상의 가치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옵소서.
폐허 같은 삶의 자리에 있는 이웃들에게 회복과 소망을 더하여 주옵소서.
호우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주민들의 삶을 속히 회복시켜 주옵소서.
내일 드릴 주일예배에 임재하시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저희 삶이 곧 현실 너머 준비된 하나님의 성전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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